AI 시대의 심장, 데이터센터 전쟁이 시작됐다

인공지능(AI) 혁명이 전 세계 산업 판도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생성형 AI부터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첨단 기술의 폭발적 성장 뒤에는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두 번째 부산 데이터센터 조감도.

세계 각국은 이제 AI 경쟁력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연평균 11.6% 성장해 약 58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3분기만 약 50조 원을 데이터센터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집중되는 '데이터센터 수도'로 불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일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약조 단돈 천억 엔을 들여 샤프 공장을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세제 혜택과 전력망 확충 지원으로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의 통신·IT 대기업들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 역각각 서울·경북과 파주에 초대형 시설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전경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서버실 전경

"GPU 확보가 관건입니다." 국내 한 IT기업 관계자는 고민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국내 고성능 GPU 보유량은 글로벌 빅테크 대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밝힌 '130만 개 GPU 확보 계획'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더욱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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